올드카세트
Mark Wirtz_Mr. Rainbow(1967)
Gigi_지지
2020. 6. 30. 21:24
오래전 사이키델릭을 한참 들을 때, 지인이 Tomorrow의 Hallucinations라는 곡을 들려준 적이 있었다. 기타리스트 Steve Howe가 참여했던 영국 그룹으로서 역시 앨범 한 장만을 내고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하지만 그 곡만큼은 좋아서 기억해두고 있었는데, 그뒤 몇 년쯤 지나서 우연히 지금 이 곡을 알게 되었다... 정통적인 사이키델릭-개러지에서 소프트록으로의 변모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워낙 잘 만들어진 예쁜 곡인지라 오래도록 아끼면서 듣고 있다. Teenage Opera는 록 오페라를 지향했지만 완성을 보지 못했다고 하고 실제로 무대에 올린 적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모노 녹음만 남아 있다는 점이 좀 안타깝다.
그런데 한때 유튜브에서는 '지금 계신 나라에서는 재생하실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이유는 알 수 없다). 그래서 검색하다 알게 된 곡이 바로 싱가포르 그룹(사운드) The Quests의 리메이크였다. 거의 동시대에 이 곡을 리메이크했고 또 그게 홍콩에서 히트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당시 Mark Wirtz의 유명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이 곡을 알고 리메이크하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