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Mariss Jansons
클래식 음악에는 딱히 큰 관심도 없고 열정을 바칠 생각도 없지만 몇해 전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베를린필의 디지털콘서트홀을 구독했던 적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만 보고 구독을 해지하기는 아까워서 이것저것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 그때 알게 된 지휘자가 마리스 얀손스였다. 베를린필에 새 상임지휘자가 공식적으로 취임하기 직전(물론 그분도 지금은 상임지휘자에서 퇴임하여 다른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가 되셨지만)인 2002년, 얀손스는 베를린필의 '한해 결산 앙코르 연주'나 다름없는 발트뷔네를 지휘했다. 테마는 '세계의 앙코르'로서 콘서트를 마치고 앙코르로 연주될 만한 짧고 듣기 부담없는 곡들을 고른 콘서트였다. 나 같은 문외한이 들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클릭해본 콘서트였는데, 첫번째로는 김연준의 '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