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와 채운 20대 대통령이 취임했으니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날일수록 국가적으로(?) 언론이 얼마나 말에 신경을 쓰지 않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무지개가 떴다며 어떻게든 이날을 축복하고 상서롭게 보고 싶어하는 언론들의 갸륵한 마음은 잘 알겠으나 그건 무지개가 아니다. 무지개가 떴다고 하다가 무지개구름이라며 말을 요리조리 바꾼 기사의 한 사례(한숨).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961916 [포토] 취임식장에 뜬 무지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진행된 10일 오전 여의도 하늘에 무지개구름이 떠 있다. n.news.naver.com 두산백과를 빌려 무지개의 정의를 보자. h.. 말들 3년 전
위정자 현재 모 포털 '가장 많이 본 뉴스' 상위권에 위치한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3&aid=0003565776 “국민이 힘 있으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 나훈아에 야권도 열광 지난 30일 15년 만에 TV에 출연해 ‘대한민국 어게인!’을 외친 ‘가황(歌皇)’ 나훈아의 공연과 발언에 정치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나훈아의 “KBS가 정말 국민들을 위한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news.naver.com 국민이 힘 있으면 위정자가 생길 수 없다ㅡ아마 이 말은 '국민이 힘이 있으면 잘못된 정치, 거짓된 정치를 하는 사람이 생길 수 없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위정자'에는 '잘못된 정치, 거짓된 정치를 하.. 말들 5년 전
"장이 끊어지는 느낌" news.v.daum.net/v/20200828182713724 아베, 공식 사의표명.."개헌 못해 장이 끊어지는 느낌"(종합2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오후 5시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NHK를 통해 생�� news.v.daum.net news.joins.com/article/23859631?cloc=Joongang 퇴장하는 아베..."개헌 못 해 장이 끊어지는 느낌" 건강상 이유로 총리직 공식 사의 news.joins.com 얼마전 '4흘' 대소동이 있었는데, '사흘'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아서 검색해본 사람들을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검색한다는 건 그만큼 궁금해서 뭔지 .. 말들 5년 전
한자와 나오키 소설 신작 일부 선공개(고단샤 트위터) 9월 17일에 발간되는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신작 제1장을 트위터에서 선공개한다고 한다. 이미 첫머리 부분이 공개되었고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인 듯한데 며칠마다 공개하는가, 분량은 한번에 어느 정도인가 등은 아직 정확하게 공지가 되어 있지 않은 듯. 신작의 배경은 한자와 나오키가 오사카 니시지점에 있던 시기로 고단샤 홈페이지에 나온 말을 빌리자면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의 '전일담'이라고 한다.ㅎㅎ 여담이긴 한데 지금은 일본 여러 서점의 미리보기 인심이 상당히 좋아졌지만, 많은 이들이 아마존재팬을 가장 애용하던 시기의 불만 중 하나가 '미리보기가 없다' 혹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는 거였다. 또 요새는 코믹스 등은 오래전 작품이면 상당히 많은 분량을 미리보기할 수 있게 해주는 경우도 많은데 이제 점점.. 말들 5년 전
한자와 나오키 시즌 2 4화 이것저것(약스포) 한자와 나오키 3권에 해당하는 부분이 4화로 끝났다. 4권 쪽에 더 비중을 두자고 한 건지, 45분 분량을 맞출 수 없어서 20분 연장방영으로 끝낸 건지는 모르겠으나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였던 듯. 시즌 1에서도 그런 경향을 좀 느꼈는데 이렇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일드가 상당히 드물지 않나 싶다. 한자와 나오키를 비롯해서 은행 쪽에 힘을 갖고 있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그야말로 감정을 쏟아붓고 또 쏟아부어서 연기한다. 모니터로 보고만 있어도 기가 빨리는 느낌이랄까. 이케이도 준 원작의 다른 드라마들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시리즈만 유독 감정 표현(특히 분노와 절망)에 방점을 많이 찍은 느낌이다. 큰 틀은 원작 소설과 동일하지만 IT업계라는 데가 워낙 변화가 빠르고 부침도 심하고 게다가 버블 세대-.. 말들 5년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인칭 단수를 읽다 一人秤單數 - /文藝春秋 (**주의** 이 포스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와 기사단장 죽이기 내용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 소설집 의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1Q84에 갇힌 사람은 작가 자신이 아닐까? 대작 이후 하루키의 새 작품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그랬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을 제외하고 부터 돌이켜보자면 이 작품은 나오자마자 일본의 젊은 세대로부터 딱히 좋지는 않은 평가를 들었다. '오징어 냄새가 난다'라고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솔직히 그 작품은 이제 하루키에게서 '동시대의 리얼리티'를 기대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특히 다자키 쓰쿠루의 친구로 기억하는데 당시 일본 삼십대 중반 남성의 휴대폰 벨소리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비바 라스베이거스'로 설정되어 있는 장면에.. 말들 5년 전
그 사건은 어떻게 불러야 하는가 성범죄 사건은 오랫동안 '피해자'에게 과도하며 부당한 쪽으로 관심을 갖게 만드는 쪽으로 이름을 붙여왔다. 하지만 이런 경향이 최근 몇 년 들어 많이 수그러들었다. '조두순 사건'을 예로 들어보자. 이 사건 또한 처음에는 피해자 가명이 드러나는 쪽으로 이름이 붙었다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피해자는 보호해야 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다루어야 한다'는 많은 이들의 지적과 질책에 따라 '조두순 사건'이 되었다. 엊그제 고인이 되신 그분은 한국 최초의 성희롱 범죄 판결에서 승소를 이끌어냈다. 당시 그 사건은 너나할 것 없이 '우 조교 사건'으로 불렀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여성운동의 물결이 거세지면서 '왜 우 조교 사건인가, 범죄를 저지른 '신 교수' 사건으로 불러야 .. 말들/인용 5년 전
야마와 시다바리 이 기사를 쓴 기자 분이 사실은 모르실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기사에는 언급이 되어 있지 않아 '야마'와 '시다바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353&aid=0000037311 노가다·시다바리·야마…새삼 알게 된 ‘조선어 말살’ 흔적들 ━ 전 아사히신문 기자의 ‘일본 뚫어보기’ 한국에도 원자폭탄 피해자가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경남 합천에 그렇게 많다는 건 2018년에야 알았다. 그해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가 �� news.naver.com '야마'는 물론 산(山)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그런데 이게 일본에서는 경찰, 신문기자들의 속어로 '사건'을 뜻한다. 일드에서.. 말들/인용 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