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서술'에 대한 단상ㅡ칸트의 권리문제와 함께
사실 '쉬운 서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론적으로, 논리적으로 잘 설명할 자신은 없다. 기본적으로야 내가 읽고 내용을 거진 이해했다, 내 언어로 고쳐서 다시 이야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면 쉬운 서술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지금으로서는 주관적인 기준밖에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름대로 이 정도면 객관적이 될 거라고 제시할 만한 기준이 있기는 하다. 첫째,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정도, 그러니까 한국에서 12년 동안 초중등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사람이 읽고 이해하기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 글이면 '쉬운 서술'이라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그런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들에게 교과서는 알파와 오메가일 수밖에 없겠고, 그 알파와 오메가 안에서 성적으로 모든 게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