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동과 덴돈, 표기법과 미디어의 힘
'뭔가 어색하다.''덴돈'이라는 표기를 그 프로그램에서 보았을 때 처음에는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표기법을 준수한 '모범적인' 표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올바른 지식과 일상적인 감각이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덴돈이라는 이 모범생은 일반적으로는 '텐동'이라고 불려왔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텐동'은 대접에 밥을 담고 갖은 튀김을 올린 다음 소스를 뿌려 간을 맞춘 덮밥 가운데 하나이다. 일본 음식을 찾아서 즐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많이들 알 만큼 흔한 음식이 되었다. 식당에 가면 다들 '텐동'을 달라고 하지 '덴돈'을 달라고 한 사람은 아마 거의 없었을 것이다.그런데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한 이들 가운데 조금 더 꼼꼼히 신경쓴 누군가가 있었는지 '덴돈'이라고 표기하자마자 그 가게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