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び續ける力 (講談社現代新書) (新書) - 이케가미 아키라/講談社 |
내가 실제로 체험할 수 없는 일들을 추체험한다. 이것이 독서의 참된 즐거움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그 전형적인 예가 비즈니스소설일 것입니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을 무대로 삼은 다양한 인생이 묘사됩니다.
(...)
이러한 소설은 엔터테인먼트로서 즐겁게 읽어나가는 사이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내가 주인공이라면 이러한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양자택일의 순간에 어느 쪽을 택할까 등 삶의 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를 생각해보는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_이케가미 아키라, <계속 공부하게 하는 힘>에서
쉽고 명쾌한 뉴스 해설로 유명한 이케가미 아키라가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다시 생각해본 '교양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데 그가 추천한 비즈니스소설(경제소설, 기업소설) 목록에 이케이도 준도 들어가 있음이 떠올라 참고 삼아 적어놓는다.
시로야마 사부로 <총회꾼 긴조>
-이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대하소설: 대벌'이라는 제목의 긴 시리즈가 예전에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다(이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한 작품은 번역출판 여부 생략).
가지야마 도시유키 <검정 테스트 카>
-이 작품이 대표작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텐데 번역되지는 않은 듯하고 <이조잔영><족보> 등 한국과 관련 있는 작품이 출판된 적이 있다. <족보>는 한일합작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고서 수집가의 기이한 책 이야기>가 번역되어 나왔다. <검정 테스트 카>는 마스무라 야스조 감독의 작품이 정식 개봉은 아니고 오래전에 특별상영된 적이 있다.
야마사키 도요코 <화려한 일족> <불모지대> <하얀 거탑> <지지 않는 태양>
-이 외에도 대부분의 주요작이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불모지대>는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많이 팔린 소설판 <오싱>의 광고 문구 가운데 하나가 "여성판 불모지대"였을 정도.
다카스기 료 <허구의 성> <대역전!> <소설 일본흥업은행> <금융 부식 열도>
-<금융 부식 열도> <정경유착> 등이 번역되어 있다.
--어느 기업을 모델로 삼았을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모델 소설'로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로 시미즈 잇코, 다카스기 료, 시로야마 사부로를 꼽고 있다.
야마다 도모히코(은행)
후카다 유스케(항공)
아즈치 사토시(슈퍼마켓)
에바토 데쓰오(은행)
다카토 가즈오(상사)
이케이도 준(은행)
에가미 고(은행)
마야마 진 <하게타카>(헤지펀드) <마그마>(지열발전)
-<하게타카>가 번역되어 있고, 두번째로 만들어진 드라마를 '도라마코리아'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 국내에 아예 소개가 된 적이 없는 작가가 드물다는 게 새삼 놀랍다(아즈치 사토시, 다카토 가즈오 정도?).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이런 포스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도 잠시 해보았지만 일단은 이케이도 준의 작품 외에도 찾아 읽을 만한 작품들을 정리해놓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현재 서점에서 팔고 있는 작품은 많지 않고 최소한 20~30년 전에 출간된 소설들이 많아서 동시대성을 살린 작품은 지금부터 다시 찾아봐야 할 형편이다.
생각해보면 일본 기업소설은 야마사키 도요코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크게 사랑받은 적은 드물었던 것 같다(<대망(원제: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소설이 회사원들에게 오래도록 읽혔다고는 하나 일단 역사소설이고 처세와 전략의 큰그림?을 살펴보는 게 주 목적이었던 소설 같으니 제외하자). 이케이도 준도 <한자와 나오키> 이전에 출간된 책들은 나오키 상 수상작도 있었건만 처참;;;한 수준이었고. 대체로 재미를 못 보는 가운데에서도 이쪽 계열 소설들이 꾸준히 출간되었다는 게 신기하다면 신기한 일이긴 하다. 물론 대체로 재미를 못 보지만 헉 이 사람도 출간되어 있었나, 싶은 경우는 기업소설에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런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