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삽입곡 두 곡(+드라마주제곡 썰)
즐겨보는 미드 가운데 하나는 대사에 온갖 문학작품과 팝에 대한 인용이 넘쳐난다. 특히 팝에 대한 사랑은 경이적일 만큼 놀랍다. 물론 이렇게 느끼는 건 내가 그 문화 안에서 자라지 않은 탓인지도 모른다. 그들에게는 이런 인용이 너무나도 당연할 수 있으니까. X을 실은 열차가 궤도를 바꾸어 주요 인물의 적의 집 앞으로 달려간다. 케이시 존스가 신명나게 흐르다가 적과 그의 가족이 악취에 경악한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겠다며 소위 '닥터'라 불리는 트레이너의 집 문을 두드린다. 비장한 표정에서 드라마가 끝나고 전주가 애절한 '닥터 닥터'가 흘러나온다. 나는 이 두 장면을 보며 낄낄거리고 웃었다. 현대사회의 거물들 사이에서 적과 피아를 구분하지 않으며 온갖 합종연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