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고지식한 아들"
죽어가는 천황의 나라에서 국내도서 저자 : 노마 필드(Norma Field) / 박이엽역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1995.12.05 상세보기 쇼와 시대는 그의 목숨과 함께 끝났다. (...) 1989년에 그 자리에 선 자는 새 천황, 코맹맹이 소리로 말하고 카리스마를 결한, 그러나 한결 유용할지도 모르는 인물이다. 무대 뒤켠에서 지루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고지식한 아들이었다. 그해 8월 15일에 그가 어떻게 처신하였는지 나는 모른다. 아버지가 죽고 처음 가진 공식회견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헌법을 준수하겠노라고 대담하게 언명하였으나ㅡ그 성명은 의외로 친근미 넘치는 어조 때문에 특기할 만하였다ㅡ그 뒤에는 예상대로 신중해지고 말았다. (...) 8월로 접어들자 모토시마 시장은 줄곧 무대 위에 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