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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를 가르는 것이 골든아워입니다"

category 말들/인용 2019. 3. 27. 00:06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메릴랜드 주립대학 의학부의 R. 애덤스 카울리 박사는 '베트남 정글 지대에는 도로도, 구급차도, 병원도 없었다. 하지만 헬리콥터 투입만으로도 이렇게 열악한 상황이 많이 해소되었다' '지금 미국 국내에서 헬리콥터를 활용하면 구급체제가 불충분한 산촌 지역이라도 구급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의료기관을 만들거나 많은 전문의를 모으지 않더라도 지금 즉시 구명률을 올리는 데는 헬리콥터를 사용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다. 


(...)


하지만 이윽고 회복하는 환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한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카울리 박사는 수술 기량과 동시에 치료 개시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가가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관해 카울리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생사를 가르는 것이 골든아워입니다. 당신이 죽을 위험이 있는 중상을 입었을 때 생존 기회는 60분뿐입니다. 하지만 한 시간 이내에 죽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지 그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흘 후일지 2주일 후일지는 몰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당신의 신체에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가 일어납니다."

_니시카와 와타루, <닥터헬리ㅡ하늘을 나는 응급실> 제3장 '세계의 헬리콥터 구급'에서



* 메릴랜드의 R 애덤스 카울리 중증외상센터(쇼크&트라우마센터)는 벌써 10년 전에 국내 한 다큐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분이 '골든아워의 제창자'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해 올려본다. 한국전쟁에도 군의관으로 참전한 적이 있으며 그때의 경험과 베트남 전쟁의 상황을 보면서 응급환자 이송에 헬기를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닥터헬리ㅡ하늘을 나는 응급실>에는 정말 좋은 내용이 많은데 자료들의 시간 순서상 이 책을 소개하려면 시간이 많이 지나야 할 것 같다...ㅜㅜ <닥터헬리 조사검토위원회>만 해도 아직 3만 자나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