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井上陽水_自己嫌悪(1973)

category 올드카세트 2019. 3. 20. 00:21

(17:01~19:40)

 

자기혐오 

 

 

앞 못 보는 남자가 조용히 보고 있네
자신과 닮은 얼굴을 그린 그림을
닮았네,라고 한마디 중얼거리네
당신의 눈과 눈이여 눈물로 물들라
 
병든 남자가 슬픈 듯 보고 있네
얇디얇은 일력 종이를
시중드는 아이는 꿈쩍도 않네
당신의 몸이여 하늘까지 닿아라
 
잠들지 못하는 남자가 멍하니 보고 있네
내일이라 부를 수 없는 자신의 아침을
담배 연기는 선을 그리네
당신한테는 한숨 쉴 일이 없는가 
 
노래하지 못하는 남자는 떨기만 할 뿐
내일의 일은 남인가 북인가
여기까지 오라고 누군가 부르지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빈약한 다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