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의 격심한 피로

저희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일상세계의 구성>은 사회학을 공부하는 학생, 연구자 들의 필독 기본문헌으로서 25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해마다 증쇄를 거듭해왔습니다. 지형의 피로가 극심한 고로, 이번에 판을 새롭게 짜면서 번역문을 더욱 다듬고 책 제목도 원서에 맞춰 바꾸었습니다. '현실의 사회적 구성The Social Construction of Reality'이라는 개념과 발상이 원서의 세계적인 평가와 더불어 일본에서도 폭넓게 정착해온 사실을 고려한 개정입니다.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만난 상당히 드물고 귀여운(?) '개정의 변'이다.^^

 

사실 나도 '지형'이라는 건 본 적이 없지만 활판인쇄에 사용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참고. 지형紙型: 연판(鉛版)을 뜨기 위하여 식자판 위에 축축한 종이를 올려놓고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서 그 종이 위에 활자의 자국이 나타나게 한 것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5년 동안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따라 거듭 책을 찍어왔으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이 지형이 마모되어 더 이상 인쇄가 어려워졌고, 따라서 개정판을 낸다는 이야기이다... 내용이나 번역의 대대적인 수정이 보통 개정판을 내는 이유임을 생각해볼 때 이 '개정의 변'은 정말 드물다는 생각이 들어서 옮겨놓는다. 

 

이 <현실의 사회적 구성(구: 일상세계의 구성)>은 1966년에 출간되어 일본에서는 1977년 신요샤라는 출판사에서 출간했고, 2003년에 개정판을 내놓는다. 국내에는 1982년, 1989년에 <지식 형성의 사회학>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가 있고,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14년에는 <실재의 사회적 구성>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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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実の社会的構成―知識社会学論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