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손흥민 선수가 속해 있는 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고 해서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다. 나는 원래 스포츠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해축'이라는 단어조차도 몰랐을 정도였지만, 손흥민 선수는 워낙 실력도 뛰어난 데다 사람도 참 매력이 있어서 챔스 결승이 대단하긴 한가부다, 그때 깨어 있다면 결승전은 한번 봐봐야겠다 싶었다(그러나 마음먹고 백만년만에 각 잡고 TV앞에서 기다려가며 본 스포츠 경기인 챔스 결승은... 말잇못...ㅠㅠ).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그해의 마지막 리그전을 마치고 선수단과 서포터들이 스타디움에서 만남을 갖는 행사를 찍은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내 귀를 사로잡은 게 바로 이 노래였다. 그때는 이게 토트넘의 응원가인지도 몰랐고 단순히 행사용으로 틀어놓은 음악인 줄만 알았다. 그래도 기분이 좋았고 스타디움에 이런 노래를 틀어놓은 구단측의 감성 같은 것도 참 좋다고 생각했다. 지금이야 이 노래를 아는 사람이 대개 중년 이상이겠지만, 이 노래는 한국에서도 나름 유명세가 있었고 나도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는 노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트넘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본다고 아래 영상을 보다가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구단과 나름 인연이 깊은 노래임을 알았다. 토트넘의 이전 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구단 레전드 선수들과 현 선수들, 스태프들이 서포터들과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화이트 하트 레인 고별식을 갖는 행사였는데 이 행사 거의 마지막 타임에 이 노래가 흘러나온 것이다!
화이트 하트 레인 고별식 영상
(임베드 링크는 안 되지만 대충 40:30초부터 보면서 조금 기다리면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외에도 <성자의 행진> <내 눈은 영광을 보았네> 등을 개사한 응원곡 공연 등 토트넘 응원곡들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축구의 축자도 잘 모르는 내가 토트넘이라는 구단에 정말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ㅎㅎ 리버풀의 You'll Never Walk Alone만큼의 역사성은 아직 없지만, 서로가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는 선수들과 서포터들을 이어주는 노래로 잘 어울린다. 어디서 본 바로는 2008년에 FA컵을 승리하고 나서부터 많이 부르게 된 노래라고 하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토트넘 팬인 한 사진작가가 3년간 서포터, 선수들을 찍어 사진집을 냈는데 그 사진집의 제목도 이 노래 제목을 가져왔다(언젠가는 구해보고 싶다).
현재 관중이 올 수 없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한쪽에 걸려 있는 대형 배너에 이 노래 제목이 적혀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는 프랑스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의 보스가 되신 그분 응원가 원곡(1974).
"He's Magic, You Know, Mauricio Pochettino."
(누가 시작했는지 참... 이런 감성이 쪼끔 부럽다...)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의 건승, 그리고 새로운 구단에서 시작하는 포체티노 감독의 성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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