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팬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법한, 거의 성가의 반열에 오른 리버풀(그리고 셀틱!)의 응원가.
이 노래를 부른 제리 마즈던이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노래는 1963년에 발표되었으니 비틀스와 거의 동시대 음악인인 셈이다. 프로듀서는 바로 비틀스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 경(역시 몇 년 전에 고인이 되셨다...ㅠㅠ). 밥 딜런과 비틀스가 나오기 직전의 '아름다운'(건전한;;;) 팝 가운데 한 곡이다.
이 노래를 만든 이들은 그러나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유명한 로저스&해머스타인이다. 원래 브로드웨이 뮤지컬 <카루셀(회전목마)>에 나오는 노래였고 영화도 있다. 아마 영화에 실린 노래가 당시의, 그리고 원곡을 만든 이들의 의도를 아주 가깝게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에도 뮤지컬 영화를 좋아했던 만큼 이 영화에 실린 곡도 무척 좋아한다.
제리 마즈던은 생전에 이 곡이 리버풀의 응원가가 되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던 듯하다. 그리고 리버풀이 아주 중요한 경기를 할 때나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 특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제 그런 전설적인 무대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리버풀과 셀틱이 계속 존재하는 한 이 노래도 계속 울려펴질 것이다...
2003년, 리버풀과 셀틱 경기 특별무대. 연세가 있지만 여전히 멋진 목소리를 자랑하는 제리 마즈던.
리버풀의 빨강, 셀틱의 초록이 결합된 스카프를 하고 공연.ㅎㅎ
2019년,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한 직후 안필드에서의 특별무대.
영화 <카루셀>에 나오는 You'll Never Walk Alone. 당시 원곡에 가까운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고 뮤지컬 대가들의 작품임을 곧바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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