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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가 2탄.ㅎㅎ

기분이 좋고 의욕이 생길 때 자주 듣는 음악이다. 

 

이 영화음악을 만든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는 오스트리아 사람으로서 오페라 작곡에 큰 의욕을 갖고 있었다고 하나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침공하면서 음악 활동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감, 할리우드의 오퍼를 받아들여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그리고 이 곡으로 오스카를 수상했고 지금 들어도 손색없는 훌륭한 영화음악을 많이 만들었다. 이 곡 말고도 King's Row, The Sea Hawk 등의 음악도 무척 좋아한다. 

 

이 연주는 영국의 거대한 연례 음악행사인 Proms 2013년도 라이브인데, 이 연주를 보고서 존 윌슨 오케스트라의 곡들을 많이 찾아봤다. 솔직히 지휘자로서는 갸웃하게 되지만 존 윌슨은 선곡과 편곡에 뛰어난 사람이다. 특히 그가 편곡하고 존 윌슨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톰과 제리 모음곡'은 우리집 꼬맹이 조카들도 좋아할 만큼 재미있는 연주를 보여준다.

 

사실 이 곡과 '톰과 제리'는 베를린필도 연주한 적이 있다. 연주력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지만 선곡이 그닥 창의적이지 못한 것 같아 좀 아쉬웠다. 게다가 베를린필 음향 스태프들이 거의 하지 않는 '실수'도 나온다. '톰과 제리'에서는 악기가 아니라 '도구'로 넣는 효과음이 중요한데 존 윌슨 오케스트라 연주에서는 완벽하게 잡히는 그 효과음이 베를린필 연주에는 잡히지 않는 부분이 있다... 지금 이 영상은 심하게 압축되어 있어서 음향을 완벽하게 즐기기에는 다소 모자람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오케스트라가 얼마나 뛰어난지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영화는 구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꼭 찾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