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2)다음으로 고하마 좌장께서 닥터헬리 시범사업에 대해 설명하셨고 이와 관련한 질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후생성 닥터헬리 시범사업 실시 요강에는 “이 사업은 구명구급 센터에 닥터헬리(의사가 동승하는 구급전용 헬리콥터를 말한다)를 위탁에 따라 배치하여 환자의 예후 및 비용 분석 등의 관점에서 해당 사업의 평가 및 검증을 함과 동시에 전국적인 도입을 위해 검토를 함을 목적으로 삼는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후생성의 시범사업에 기초하여 우리 쪽에서 ‘닥터헬리 시범사업 실시 세목에 관하여’를 작성했습니다. 이번에는 1999년 11월부터 2001년 3월까지, 1년 반 동안 사업을 하여 전체 평가, 검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항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헬리콥터는 구급 전용 헬기로서 우리 부속병원 부지 내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행동범위는 장기적으로는 헬기로 15분에서 30분, 100킬로미터 권역을 생각하고 있으나 현재는 우선 오카야마 현을 중심으로, 대체로 반경 50킬로미터에서 70킬로미터 권내, 헬기로 15분에서 2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설정했습니다.
기체는 3기종이 오게 되었습니다. 10월, 11월은 가와사키중공의 BK117EMS라는 구급전용 헬기를 사용했습니다. 12월부터는 아구스타의 A109K2EMS라는 기종, 2월부터는 MD902라는 기종이 오며, 1년 반 동안 2개월씩 교대로 이 기종을 사용해 평가검증을 합니다.
탑승 인원은 BK의 경우 7인으로서 의사가 1~2명, 간호사, 보호자, 환자 등입니다. 아구스타는 5인, 조종사와 정비사 외에 의사, 간호사, 환자로서 보호자가 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닥터헬리 출동 조건 및 출동 기준은 상태가 심각해 즉시 구명처치를 해야만 하는 경우, 손가락 절단처럼 생명에는 직접 관계가 없으나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기능적인 장애가 생기는 경우에 더하여 고도의 집중치료를 긴급하게 받을 필요가 있는 중독 환자 및 벽지・외딴섬의 환자 등으로서 헬기로 이송하여 이송 시간을 단축시킬 필요도가 높은 경우도 해당됩니다.
출동 기준은 원칙적으로 일반 시민들로부터 직접 요청을 받지 않고 환자 이송지인 지역 의료기관 등의 의사가 진찰한 구급환자로서, 더 고도의,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구급환자 발생 현장에 닥터헬리 출동이 필요하다고 인정된 경우입니다.
출동 과정 순서는 현장으로 가는 경우와 의료기관으로 가는 경우 두 가지를 상정해서 현장에서 구급대가 소방기관에 연락하면 소방기관에서 저희에게 연락이 옵니다. 저희는 조종사에게 연락해서 비행 가능하다고 하면 출동합니다.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서 저희에게 연락이 오면 저희가 조종사에게 연락함과 동시에 기상 상태가 원활하면 의료기관에 연락해서 저희가 내릴 장소를 결정합니다.
저희 구명 센터에서 사용하는 헬리포트는 구 2호선 맞은편에 있어서 닥터카를 바로 근처까지 몰고 와서 환승시켜 센터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의사, 간호사와 직접적인 연락 창구는 센터에서 맡고 있으므로 여기서 닥터카를 타고 헬리포트로 가서 이륙합니다.
BK117EMS는 좌우로 여닫는 후면 반입문으로 환자를 태울 수 있고, 벤틸레이터, 인공호흡기와 흡인 등에 필요한 기기, 심전계, 수액 펌프 등이 딸려 있습니다. 현재는 아구스타 A109K2를 이용합니다.
2월부터는 MD902를 사용하는데, 이는 BK117과 많이 비슷해서 테일[*헬리콥터 몸체에서 꼬리처럼 길게 쭉 뻗어나온 부분]이 높고, 뒤편에 로터[*테일로터]가 없습니다. 매우 안전성이 높다고 합니다.
현재 설정된 헬리포트는 103곳입니다. 반경 50킬로미터 범위가 15분 권내로서 쓰야마 시, 니미 시, 오치아이초 주변이 가장 적절한 이송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103곳 가운데에는 그라운드(운동공원)이 53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정비구역 등 공용지가 19곳, 공원이 14곳, 하천 부지가 6곳, 학교 운동장이 5곳입니다. 그 외 농업공항, 경주로, 병원 부지 안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오카야마 현 내에 있으며 현 외에는 현재 4곳 정도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다시 인접 현인 가가와 현, 에히메 현, 효고 현, 히로시마 현으로도 넓힐 예정입니다.
현재 오카야마 현 내 환자 수용 의료기관은 6곳 정도인데 구라시키중앙병원에는 공공헬리포트는 아니지만 헬리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적십자병원도 헬리포트를 갖고 있지만 아직 항공국으로부터 인가가 내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런 헬리포트를 사용했으면 합니다. 그 외 사이세이카이, 쓰야마중앙병원, 오카야마 대학이 수용 의료기관으로서 환자 수용에 협력해주고 계십니다.
의료기관에서 이송할 때의 순서를 보자면 원칙상으로는 직접 구명센터[*응급실. 중증외상 전문 응급실일 때도 있음]에 전화가 걸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센터 안 의사 대기시설을 사용하고 있는데,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직통전화와 원 내에 여기 연결된 무선전화기[*예전에는 가정용 유선전화+무선전화기 조합이 많았다. 요즘 인터넷 전화기는 대부분 무선전화기이므로 이를 생각하면 될 듯] 가 있어서 이 무선전화기를 간호사가 가지고 다닙니다.
전임 간호사를 한 사람 배치하고 있는데 이 간호사는 항상 이 대기시설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부에 일이 있을 때는 전화를 갖고 나가도록 합니다. 현지에 착륙할 때는 지역 소방기관에서 구급차와 동시에 소방차를 보내 모래땅의 경우에는 물을 뿌립니다. 현재로서는 딱히 문제 없이 착륙 가능합니다. 지역 소방 관계자, 구급대가 정말로 많이 협력해주고 계십니다.
이송 건수는 10월이 17건, 11월이 12건, 앞서 오카다 선생님의 경우에는 외상이 매우 많았지만 저희는 내과계 급성질환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오카다 선생님 쪽은 대체로 80퍼센트가 소방기관의 의뢰였지만, 저희는 100퍼센트 병원 간 이송입니다. 이는 일단 병원 간 이송에서 시작해 서서히 익숙해지면 현장에서 직접 이송하는 경우도 포함하여 해나가자는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환자의 중증 정도는 즉시 처치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했던 예가 17건으로서 전체의 60퍼센트입니다. 생명에 직접 관계가 없었던 경우가 34.5퍼센트, 중경상도 2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장 어떻게 되지는 않더라도 중증인 경우가 2건, 6.9퍼센트이므로 전체적으로 중증도에 따라 적절히 운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구급전용 헬기는 5분 이내에 출동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카다 선생님 쪽도 현장에서 요청이 있을 때 상당히 빨리 이륙한다고 봅니다만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빠르면 2분 만에 이륙합니다. 전체적으로 얼마나 빨리 현장에서 처치, 치료하느냐라는 관점에서 [닥터헬리 운영을] 하고 있으므로 이렇게 5분 내에 이륙하는 게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는 주로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출동하지만 앞으로는 구급차가 24시간 출동하듯이 닥터헬리도 24시간 운용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닥터헬리는 전임이 아닌 이들이 담당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적어도 의사, 간호사는 전임이어야 할 것이고, 그들이 대기할 만한 장소를 비롯해 어느 정도 격납고라든가 비품 등을 적재할 공간을 갖추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헬기에 탑승하다 장애가 생겼을 때의 보상이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24시간 운용한다면 전국 시정촌에 1곳은 공설 헬리포트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 유럽 12개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시가지에 착륙하고 있습니다. 이런 데 내려도 되느냐라든지, 학교에 내렸다가 소음 문제가 발생하면 어쩌느냐고 하는데 실제로 해보면 문제가 별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구명률 향상을 생각하면 옳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사고 지점] 맞은편 공간을 대부분 사용 가능하므로 유럽 등지에서는 종종 그렇게 합니다. 그런 곳에 내리면 그다지 위험하지 않습니다. 유럽의 경우 반드시 헬기에 응급구조사와 의사가 타고 가서 현장에서 치료 가능하므로 1970년대에는 2만 명 수준이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1993년에는 대체로 7천 명 전후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닥터헬리 때문만은 아닙니다만 이러한 적극적인 현장에서의 구명 치료, 처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헬기로 이송한 환자의 증상 종류와 보통 구급차로 이송되는 환자 증상 종류 비율은 어떻게 됩니까?
【고하마 좌장】 보통 구급차로 이송되는 환자 중에는 감기 환자가 3분의 1 정도인데 헬기 이송에는 그런 경우가 전혀 없습니다. 하마마쓰의 경우에는 구급대가 직접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와 병원 간 이송은 다를 것입니다. 단, 저희 병원에서 1992년부터 반 년간 [닥터헬리를] 운영했을 때는 외상 환자가 3분의 1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헬기 착륙 지점은 현재 대체로 하천 부지도 포함해 지상에 내리는 듯한데 도쿄 주변 시가지에서 앞으로 지상에 내리기란 어려울 듯합니다. 앞으로 옥상을 사용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고하마 좌장】 도시에서는 소음 때문에 시끄러우니 착륙 횟수를 줄이라거나 헬리포트를 만들지 말라는 의견이 무척 셉니다. 예를 들어 도쿄도립히로오병원은 원래 외딴섬에서 오는 환자의 지정수용병원이지만 주변에 유명한 유치원이나 학교가 있기 때문에 연간 20건 정도밖에 착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헬리콥터가 [지상이 아니라] 건물 위에 이착륙하는 까닭은 안전상의 문제라기보다 환경 문제[*에코가 아니라 주변 환경을 뜻하는 듯]가 장애일 때가 많습니다. 단, 여기서 검토 중인 구급의료라면 충분히 지역 주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고속도로 착륙이나 옥상에 헬리포트를 정비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할 때, 스위스 등에서 많이 하고 있는 것이 레펠로 내리고 올리는 방식입니다. 옥상 등도 헬리포트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곳에 [레펠로] 하강한다고 하면 아마 소음도 조금은 줄어들 거라고 봅니다.
○레펠로 내리고 올리면 저고도에서 일정 시간 공중 정지해야 하므로 착륙하는 게 소음 문제가 더 적지 않을까요?
○도쿄의 경우 재해 현장이 도쿄 부근일 때는 좀처럼 착륙이 어려워서 사전에 관리자의 허락을 얻어 지정해둡니다. 그 외의 장소에서는 구급대와 연계하여 구급대가 내린 다음 들것을 들어올리는 방식도 취하고 있습니다. 단, 병원에 수용할 때는 착륙하는 게 안전하며 이게 환자에게도 좋습니다.
○옥상 헬리포트 활용을 더 진전시켜야만 하지만 도쿄 도의 경우 중형 헬리콥터는 내릴 수 있는 옥상 헬리포트가 12군데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방재도시계획 안에 이착륙지점을 어떻게 설치하느냐라는 문제를 생각할 때, 하천 위 등은 널빤지[*원래는 배에서 파도를 막기 위해 얇게 켠 오리목을 이어 만든 도구]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3층 정도의 시설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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